인삼공사 89대66 대파
2위 오리온에 2경기차

▲ 23일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 모비스 클라크가 돌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의 연승 행진을 중단시켰다.

오리온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7대69로 크게 이겼다.

최근 2연승을 거둔 오리온은 22승11패를 기록, 1위 울산 모비스(24승9패)와 격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11월15일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애런 헤인즈가 빠진 이후 최근 11경기에서 3승8패로 부진한 오리온과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삼성의 맞대결이었지만 오리온의 일방적인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오리온은 제스퍼 존슨과 문태종이 1쿼터에만 7점씩 넣으며 기선을 제압, 1쿼터를 23대11로 마쳤다.

2쿼터에도 키 180㎝ 단신 포인트 가드 조 잭슨이 9점으로 불을 뿜은 오리온이 여전히 경기 주도권을 장악, 전반이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46대26으로 벌어졌다.

오리온은 3쿼터가 시작해서도 잭슨의 3점슛과 존슨의 2점 야투가 연달아 성공, 51대26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두 팀의 점수 차는 이후 최대 32점까지 늘어나며 싱거운 승부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 삼성에 패하면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던 오리온은 이번엔 반대로 삼성의 6연승을 저지하며 1라운드 패배를 그대로 되갚았다.

오리온은 헤인즈의 일시 교체 선수로 이날 마지막 경기를 뛴 존슨이 1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고 잭슨(18점·7어시스트), 허일영(16점) 등이 공격을 주도했다.

오리온은 25일 서울 SK와 경기부터 헤인즈가 복귀한다.

삼성은 에릭 와이즈가 11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안양 경기에서는 1위 모비스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9대66으로 대파했다.

모비스 역시 전반까지 40대25로 앞서며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동생 장례식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운 인삼공사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 추격에 나서 경기 한때 8점 차로 모비스를 압박했으나 로드의 공백으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23대40으로 크게 뒤지면서 4쿼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27점), 커스버트 빅터(17점·14리바운드·5어시스트) 등 두 명의 외국인 선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열린 두 경기는 1위 모비스와 공동 3위 인삼공사, 2위 오리온과 역시 공동 3위 삼성의 ‘4강’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으나 안양과 고양에서 모두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패한 인삼공사와 삼성은 전주 KCC와 함께 19승14패,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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