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함지훈 31득점...66대63 꺾고 선두 질주

▲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모비스의 아이라 클라크가 슛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동근과 함지훈이 31점을 합작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접전 끝에 꺾고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모비스는 2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의 홈경기에서 66대63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25승10패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부산KT와의 안방경기에서 1점차로 패하며 크리스마스 악몽을 겪었던 모비스는 최근 상대전적에서 7연승으로 앞서던 SK를 제물로 삼아 연승을 8경기로 늘리고, 올시즌 한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반면 SK는 시즌 첫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내내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SK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득점을 몰아치며 압박하자 모비스는 전준범의 2연속 3점포로 맞대응했다. 또 클라크와 함지훈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대등한 승부를 이어나간 두팀은 1쿼터를 18대18 동점으로 끝냈다.

2쿼터 주도권은 SK가 먼저 잡았다. 사이먼이 1쿼터에 이어 활약을 이어나갔고, 김선형이 3점슛으로 힘을 더했다.

하지만 조직력의 모비스는 함지훈과 빅터, 천대현, 양동근과 클라크까지 골고루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결국 역전하며 36대31로 5점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잦은 실책과 슛 불발에 모비스가 주춤한 사이, SK가 스펜서와 김민수의 2대2 플레이, 사이먼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기어이 승부를 재차 뒤집었다.

그러나 올시즌 좀처럼 연패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노련미의 모비스는 3쿼터 중반 빅터와 양동근의 스크린 플레이 등 조직적인 경기운영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모비스는 4쿼터에도 함지훈과 클라크의 득점, 양동근의 자유투 등을 잘 지켜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끝내 66대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16득점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양동근과 15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한 함지훈이 팀득점의 절반 가량인 31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클라크도 1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제몫을 다했다.

SK는 사이먼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득점(12리바운드)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모비스 상대 8연패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모비스는 지난 25일 성탄절에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KT와의 홈경기에서 62대63 1점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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