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사 건립 등 영향 16.2% 상승

중구 9.2% 이어 남구·울주 강세

조선경기 침체 동구만 0.9% 하락

▲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울산 시가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올해 울산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울주군 청량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선경기 침체 여파로 동구 화정동은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28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울산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균 7.5% 올라 지난해 연간상승률 4.7%에 비해 2.8%P 가량 상승률이 확대됐다.

울산의 최근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2012년 3.1%에서 2013년 2.8%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4.7%, 올해 7.5% 등 지속적인 상승세다.

구·군별로는 중구가 9.2%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이어 남구와 울주군이 각각 9.0%, 8.1% 상승했다. 북구도 5.7% 올랐으나 동구는 유일하게 0.9% 하락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남구(2.5%→9.0%)가 약진한 반면 동구(11.2%→-0.9%)는 크게 떨어졌다.

동구지역 아파트값이 급락한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돼온 조선경기 침체가 올 들어 더욱 심화되면서 동구지역 부동산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구와 남구는 신규 아파트 분양과 입주, 재개발 및 재건축 이슈가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확대됐다.

읍·면·동별로는 울주군 청량면이 16.2%로 제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역은 본격화되고 있는 군청사 건립과 신규아파트 입주, 자유무역지역 준공, 도로개설 등 각종 호재가 잇따르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올해 5월 입주한 율리문수데시앙은 전용 84㎡의 경우 2억2000만원 안팎에 분양됐으나 현재는 3억8000만원에서 4억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입주한지 16년이 넘은 쌍용하나빌리지도 1년전에 비해 18% 가량 크게 올랐다.

이어 중구 성안동(15.5%), 태화동(14.9%), 장현동(12.7%) 등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동구 화정동(-4.0%)과 동부동(-2.2%)은 하락했다. 동구는 지난 2013년과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나 올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는 “부동산시장 상부시장인 지역 경기상황을 살펴보는 것이 아파트 투자에 필요하다”면서 “울산 동구와 같이 지역경기 침체에 따라 부동산시장이 동반 침체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지역전하동장현동화정동성안동동부동신천동청량면
2014년21.5%15.9%14.9%9.98%10.8%-0.01%-0.62%
지역청량면성안동태화동장현동유곡동동부동화정동
2015년16.2%15.5%13.6%12.7%12.2%-2.2%-4.0%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