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 남겨두고 6경기차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라운드 막판을 향해 가는 가운데 6강 경쟁이 일찌감치 정리된 분위기다. 28일 현재 6위 서울 삼성(19승15패)과 7위 부산 케이티(13승21패)의 승차는 6경기다.

두 팀 모두 20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6경기 차는 뒤집기 쉽지 않다.

삼성이 남은 20경기에서 지금보다 못한 승률 5할만 하더라도 29승을 채우게 되는데 이럴 경우 케이티는 남은 20경기에서 16~17승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6위 이내에 있는 팀이 갑자기 부진에 빠지거나 7위 이하의 팀이 급격한 상승세를 타지 않는 이상 올해 6강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은 거의 정해졌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히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는 1,2위가 누가 될 것인지, 또 6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어떻게 정해질 것인지가 팬들의 관심사가 됐다.

사실 정규리그 절반인 3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6강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케이티는 코트니 심스와 마커스 블레이클리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조합이 좋은 편이라 외국인 선수 2명이 2,3쿼터에 동시에 뛸 수 있는 4라운드부터 상승세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케이티는 오히려 7연패 늪에 빠지면서 6강과 거리가 멀어졌고 8위부터 10위까지인 서울 SK(12승23패)와 인천 전자랜드(11승24패), 창원 LG(9승25패) 등도 좀처럼 연승을 기록하지 못해 순위가 굳어졌다.

특히 SK는 11월 말 김선형의 복귀, 전자랜드는 이달 초 리카르도 포웰의 트레이드를 통한 영입 등으로 한 차례씩 반전의 기회를 잡았으나 끝내 중위권 도약까지 이뤄내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포웰 영입 이후 2연승으로 반짝했다가 이후 5연패로 다시 가라앉았다. SK는 김선형이 돌아온 뒤 15경기에서 5승10패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금까지 6위와 7위 승차가 가장 컸던 시즌은 2009-2010시즌으로 당시 6위 삼성은 26승28패, 7위 SK는 16승38패로 10경기 차이가 났다.

이번 시즌의 경우 6위 이상의 팀들은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승수 경쟁이 치열한 반면 7위 이하 팀들이 일찍 동기 부여가 사라질 경우 앞으로 6,7위 간격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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