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물량 쏟아지며 공급과잉…고가단지 미분양 속출
지역 아파트 분양시장 정점 찍고 진정세로 돌아선듯

 

올 들어 청약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가며 줄곧 감소하던 울산의 미분양 주택이 4개월만에 큰 폭으로 늘었다. 한동안 과열조짐을 보이던 지역 아파트분양시장이 정점을 찍고 진정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울산의 미분양 주택은 365가구로 10월의 89가구보다 무려 310.1%(276가구)나 급증했다. 이는 같은기간 전국 미분양 증가율(54.3%)에 비해 6배나 높은 수준이다.

울산은 6월 96가구에서 7월 125가구로 증가했다가 8월, 9월, 10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11월 들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하반기 들어 울산지역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면서 공급과잉과 함께 일부 고분양가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악성 물량’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은 11월 60가구로 전달 61가구보다 1가구밖에 줄지 않아 신규 분양단지에서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울산에서는 ‘대현 더샵’과 ‘대명루첸 2차’ ‘e편한세상 온양’ ‘역세권 우성스마트시티뷰’ 등이 분양됐으며, 이 가운데 ‘대현 더샵’과 ‘대명루첸 2차’는 3.3㎡당 1200만~1300만원대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 ‘대명루첸 2차’의 경우 미분양이 나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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