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 본보13기독자위원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국제우주정거장 크리스 해드필드(Chris Hadfield)사령관의 이야기다. 그는 9세 때 달 착륙 TV방송을 보고 우주비행사의 꿈을 꿨고 그 꿈을 위해 준비했다. 우주인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것이다. 소원은 기적처럼 이뤄져 결국 그는 우주사령관이 됐다. 어느 날 6명의 우주인이 한조가 돼 하늘을 날았다. 우주선에서 그들의 역할과 활동은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스릴과 긴장감이 감도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들의 생각은 함께였고, 연습, 훈련, 준비는 실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각자에게 권한이 있었고 그 권한은 소중했으며 존중됐다. 그리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두려움은 준비하지 않았을 때 생긴다고 한다. 지구에의 삶도 준비가 필요하지만 우주의 삶도 준비가 필요하다. 자동차 타이어가 터지면 어떻게 하는가? 준비가 돼 있으면 두려움이 없다. 무엇을 준비했느냐가 문제다.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비결은 다양한 시나리오로 끊임없이 미리 훈련하는 것이다. 구성원이 한마음이 돼 끊임없이 노력하고 준비하면 단단한 쇠와 돌덩어리에도 글자를 새길 수 있다. 함께했던 그 환상의 6인조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갖고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더 큰 신뢰와 진정성을 창조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비결은 준비였다.

100세 시대를 위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무엇을 준비했는가? 크리스 해드필드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준비가 부족했던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새로운 ‘준비’를 서두르라는 이야기다.

시작은 항상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그 작은 것 하나가 이뤄지는 과정이 바로 삶의 행복을 누리는 순간이다. 우주선에서 이룬 완벽한 그들의 성공신화는 바로 우리들 삶의 교훈이다. 요즈음 취업이 화두다. 공부만으로 취업의 꿈을 이룰 수 없다. 취업의 방법이 공부에서 능력으로 바뀌고 있다. 능력이 무엇인가?

최근 국가직무능력표준 NCS가 화제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 표준화 한 것을 의미한다. 이제 취업을 위해 NCS는 필수다. NCS는 개인의 능력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으로 취업에 가이드 역할을 해 준다. 취업에 불필요한 스펙 쌓기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자기가 취업하고자하는 해당 직무에 필요한 남다른 능력을 갖추는데 더 많은 준비와 소통과 정성이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내가 가진 톱은 무디고, 목수의 톱은 잘 든다고 생각한다. 왜 일까? 목수는 항상 준비해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준비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하다. 준비된 자는 언제, 어디서나 감동을 느낀다. 크리스 해드필드는 우주사령관이 되기까지 남다른 연습과 준비가 있었다.

공자가 말하기를 “지식으로 하는 것은 좋아서 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서 하는 것은 즐겨서 하는 것만 못하다”고 했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즐기는 마음으로 미래를 준비하자.

최성식 한국산업인력공단 상임감사 본보13기독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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