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도전 직면했던 2015년 지나고
묵은 현안 차례로 풀리는 2016년 맞아
붉은 원숭이처럼 활력 넘친 한해 되길

▲ 박대동 국회의원(울산북)

2016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병신년(丙申年), 꾀와 열정을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의 해로 우리에게 직면한 고난과 위기를 원숭이의 지혜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과거 낙후되고 침체되었던 고향 북구를 발전시켜 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쉼없이 서울과 지역, 정부세종청사 등을 쫓아다녔던 19대 국회 4년을 마무리하는 해이기도 하다. 다행히 꽉 막혀 있던 지역의 묵은 현안을 해결하고 새로운 사업도 추진하게 돼 이제 ‘지도가 바뀔 만큼’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성원해주신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게 된 것을 무엇보다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우선 북구의 가장 큰 숙원사업이었던 오토밸리로가 올해 하반기면 개통될 예정이다. 사업 첫해 기재부 1차 심의에서 47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후배 공무원들을 찾아가 설득하고 국회에서도 예결위원 활동을 통해 결국 국비 300억원을 확보, 힘차게 사업을 시작한 끝에 이제 마무리예산 101억원까지 확정돼 내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한 국도7호선 신답교~경주시계 구간은 언론에서 ‘지옥로’라 불릴 정도로 교통체증이 극심했지만 도로 확장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가 지난 2009년 탈락하는 바람에 정부도 언론도 모두 어렵다고 한 사업이었다. 끝까지 반대하던 정부 관계자를 설득해 2012년 말 다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시키고 천신만고 끝에 결국 2013년 통과시켜 이제 올해부터 본격적인 보상과 착공을 앞두고 있다.

동해남부선(울산~포항) 이설사업은 국회 심의에서 300억원을 증액하는 성과에 힘입어 모두 3939억원의 국비를 올해 확보, 2018년 완공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간 도심을 가로지르며 정상적인 도시기능을 막고 있던 철도를 교외로 이설하고 KTX 신경주역으로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것도 머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개설사업이 통과되면 울산의 교통인프라는 사통팔달 막힘없이 뻗어나가게 돼 경부고속도로에 불과 30분이면 도달하는 이른바 ‘생활의 혁명’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교통인프라의 확충은 북구뿐만 아니라 울산의 미래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도로와 철도는 산업의 혈관과 같다. 막힌 데 없이 쌩쌩 뚫리는 교통망은 물류비용을 낮추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특히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 산업은 포항의 철강이 많은 부품협력업체의 공정을 거치며 경주를 통해 울산으로 모여 최종 생산이 이루어진다. 국도7호선 등 주요 교통인프라는 산업적 연관이 밀접한 경주·포항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어 인구 200만의 한계를 가진 울산을 외형적으로 확장시키는 기반으로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야를 조금만 넓혀 보면 울산은 한반도 동남쪽 변방에 위치한 도시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통일 한국과 유라시아 시대를 대비함에 있어 대륙과 해양을 연결함으로써 ‘세계 속의 중심도시’로 뻗어 나갈수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동해남부선 등 철도 기반시설은 장차 한반도 종단철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하는 유라시아 시대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통일은 대박이다’, 바로 울산이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임을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100년의 도약을 꿈꾸는 우리 울산에 있어 작년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한 한 해였다. 올해는 ‘붉은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산업수도 울산이 다시 한 번 도약하고, 울산 시민 모두가 활력이 넘치는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박대동 국회의원(울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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