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C조 경기
역대전적 우세 속 첫 경기 부담

태극전사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첫경기를 치른다.

지금껏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졌던 올림픽 예선이 이번부터 AFC U-23 챔피언십 단일 대회가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최종관문이 된만큼 신 감독도 첫경기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자칫 첫단추를 잘못꿰면 남은 경기에서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23세 이하 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전적은 7전6승1무로 앞서 있다.

그러나 월드컵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우즈베키스탄은 만만하게 볼 팀은 아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계대상 1순위는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게예프(22·파크타코르)다.

신장 185㎝의 장신 공격수인 세르게예프는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축구대회 북한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선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월드컵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북한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선 선제골과 추가골 등 전반에 2골을 몰아넣으면서 팀의 4대2 승리를 이끄는 등 위협적인 득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9세의 나이에 성인 대표팀에 선발된 경험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수 후스디닌 가프로프(21)도 신태용호의 포백(4-back) 라인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선수로 꼽힌다.

지난 8일 도하에 입성한 신태용호는 현재 래디슨호텔에 여장을 풀고 실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1차전이 벌어지는 카타르 SC 경기장에서 이날 오후 공식 훈련을 하고, 12일에는 알 가라파 훈련장에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다.

최근 두차례 평가전에서 4-3-3 전술, 4-1-4-1 전술, 4-4-2 전술 등 다양한 실험을 펼친 신태용호는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중원 공격의 핵’ 권창훈(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4-4-2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 이어 예멘(16일 22시 30분), 이라크(20일 1시30분)와 차례로 2, 3차전을 치러 8강 진출을 결정한다.

16개팀이 4팀씩 4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두면 세계 축구사상 처음으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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