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망가<스페인>=연합뉴스)『골문은 내가 연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과 48년만에 터키를본선으로 이끈 「투르크의 황소」 하칸 수쿠르(이탈리아 파르마)가 오는 27일 새벽2시(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루이스타디움에서 불꽃튀는 골 대결을 펼친다.

 지난 핀란드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트려 한국대표팀의 오랜 골가뭄을 말끔하게 해소한 황선홍은 내친 김에 터키의 골문도 열어 젖혀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팀을연승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 핀란드전에서 기록한 2골을 포함, 대표팀간 경기(A매치) 통산 49골을 기록한황선홍은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자신의 통산 50호골 돌파에 도전한다.

 특히 최용수(이치하라), 설기현(안더레흐트) 등 한국 최고의 골잡이들이 발을맞추고 핀란드전 후반에만 뛰었던 플레이메이커 윤정환(세레소 오사카)도 전반부터정교한 공간패스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돼 터키의 골문을 열어 젖힐 수 있는 최상의조건이 갖춰졌다.

 황선홍은 『터키전에는 왼쪽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리에 관계없이전천후 플레이를 염두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핀란드전에 두 골을 넣어 탄력을 받은 만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수쿠르 역시 만만찮은 기세로 한국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월드컵 유럽에선에서 팀내 최다인 4골을 기록했던 수쿠르는 「황소」라는 별명에 걸맞는 큰 키(191㎝)와 스피드, 동물적인 슛감각을 앞세워 지난달 에콰도르전패배 후 침체에 빠진 팀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

 수쿠르는 한국전에서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아르프 에르뎀, 우미트 카란(이상갈라타사라이) 등 기존 스트라이커들 대신 터키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신예인한 만시즈(베시크타스)를 새 파트너로 맞아 들였다.

 또 터키의 미드필드진 역시 부상중인 오칸 부르크(인터밀란)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이번 경기에 출전, 최상의 지원을 받으며 골 사냥을 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양스트라이커들의 골 경쟁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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