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스·데이 등 대약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판도가 20대 ‘새별’들의 격전지로 빠르게 재편될 조짐이다.

2016년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PGA투어에 불어닥친 세대교체의 거센 물결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대회 출전자 명단부터 20대 선수들의 대약진을 예고했다.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2014-2015 시즌 투어 공식 대회 우승자만 출전한다. 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은 최근 1년 안에 투어 대회에서 우승맛을 봤다는 뜻이다.

출전자 31명 가운데 무려 11명이 서른살 미만이다. 대회 주최측은 대회를 소개하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의 잔치’라고 홍보했다. 대회 결과는 ‘젊은 선수들의 잔치’라는 예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순위표 상단을 20대 ‘영건’들이 채운 것이다.

우승자 조던 스피스(미국·사진)는 이제 스물세살이다. 스피스와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패트릭 리드(미국)는 스물여섯살이다.

최종 라운드에서 스피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쳐 3위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 역시 스물여섯살 신예다.

5위 리키 파울러(28·미국)와 6위 피터 멀너티(28·미국), 10위 제이슨 데이(29·호주)도 PGA투어에서 ‘영건’으로 치는 20대 선수들이다.

1~3위가 모조리 20대 선수들인데다 톱10에 6명의 20대 선수가 포진했다.

PGA투어에서 강력한 세대교체 바람은 지난 시즌에 이미 시작됐다.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3승을 합작한 스피스와 데이는 이미 지난해 세계랭킹 1, 2위를 꿰찼다.

작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와 도이체방크챔피언십 등 특급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한참 끌어올린 파울러도 이번 대회 상위 입상으로 세계랭킹 5위로 올라섰다. 지난해에만 2차례 우승한 리드도 세계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포함하면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20대 선수가 5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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