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대69로 져 2위와 1경기차
30초 남기고 5점차 뒤집기
KCC, 인삼공사에 역전승

전주 KCC가 종료 30초 전까지 5점을 뒤지다가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KCC는 1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89대87로 승리했다.

24승16패가 된 KCC는 2위 고양 오리온(25승13패)과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인삼공사는 22승17패가 되면서 이날 승리한 서울 삼성과 공동 5위가 됐다. 종료 37초를 남기고 인삼공사 이정현의 3점슛이 적중하며 87대82가 됐을 때만 해도 인삼공사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KCC는 종료 30초를 앞두고 전태풍이 3점슛 동작에서 나온 반칙으로 자유투 3개를 얻었다.

이를 모두 넣으면서 87대85가 됐고, KCC는 인삼공사 실책을 다시 안드레 에밋이 골밑 득점으로 연결해 종료 16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만 해도 공격권이 인삼공사에 있었기 때문에 인삼공사가 유리한 입장이었으나 KCC 전태풍이 종료 7초 전에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전태풍의 속공 레이업은 림을 돌아 나왔으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에밋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이를 침착하게 다 넣으면서 89대87, 역전까지 해냈다.

이때 남은 시간이 4초. 마지막 공격에 나선 인삼공사는 마리오 리틀의 3점슛이 불발되면서 대역전패에 고개를 떨궜다.

KCC는 에밋이 28점을 넣었고 허버트 힐도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삼성도 서울 SK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경기 한때 SK에 19점 차나 뒤졌으나 4쿼터에 24점을 넣고 실점은 11점으로 막아내며 70대67로 승리했다.

종료 7초를 남기고 지난 시즌까지 SK에서 뛴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 결승 3점포를 꽂아 치열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홈 8연승, SK 상대 6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부산 경기에서는 부산 케이티가 단독 1위 울산 모비스를 69대68로 꺾었다.

케이티는 3점슛 8개를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하는 외곽 난조에 시달렸으나 코트니 심스가 26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고 이재도가 10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공격을 조율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15승24패가 된 케이티는 공동 7위였던 SK를 8위로 밀어내고 단독 7위가 됐다. 공동 5위와는 여전히 7경기 차이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달아 4쿼터 종료 직전 동점 3점슛을 꽂아 연장전에서 2연승을 거둔 모비스는 이날도 종료 직전 양동근이 3점포를 터뜨렸으나 1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프로농구 중간순위(13일 현재)
순위 팀명 승패 승차
1 모비스 27승13패    -
2 오리온 25승13패  1.0
3 KCC 24승16패  3.0
4 동부 22승16패  4.0 
5 삼성 22승17패  4.5
인삼공사 22승17패  4.5
7 케이티 15승24패 11.5
8 SK 14승25패 12.5
9 LG 12승26패 14.0
10 전자랜드 11승27패 15.0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