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프로농구 대구 동양, 서울 SK, 전주 KCC, 창원 LG가 26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에서 챔프전 티켓을 놓고 5전3선승제의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1,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동양과 서울 SK는 정규리그가 끝난뒤 10여일간 휴식을 가지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집중적인 전술 훈련을 했다.

 정규리그 3위 KCC와 5위 LG도 3전2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으로 가볍게 4강에 오르며 상승세 지속을 자신하고 있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10번 치러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오른 경우가 9번이나 돼 이들 4개 팀은 첫판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각오다.

 ◆동양-LG 동양과 LG의 경기에서는 전희철-김병철의 「양철」(동양)과 조성원-조우현의 「양조」(LG)의 대결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르커스 힉스, 라이언 페리맨(이상 동양)과 칼 보이드, 마이클 매덕스(이상 LG)의 용병들간 전력은 비슷해 토종들의 슛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즌 상대전적(4승2패), 체력, 높이에서 앞서는 동양은 신인왕과 MVP를 휩쓴 가드 김승현을 통해 전희철과 김병철이 충분한 슛 찬스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페리맨과 힉스의 수비 리바운드로 빠른 공격을 펼친다면 수비가 약한 LG는 자신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가 단기전인 만큼 정규리그 상대전적에 신경쓰지 않고 플레이오프에서 살아난 조성원, 조우현의 슛과 전희철, 김병철의 수비에 승부를 건다.

 또 동양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고 최근 3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이 없어 큰 경기에서 변수가 되는 경험면에서는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는게 LG의 생각이다.

 ◆서울 SK-KCC 시즌 상대전적이 3승3패일 만큼 팽팽하다.

 서울 SK는 서장훈, 에릭 마틴 등 높이에서 앞서고 KCC는 재키 존스와 이상민에서 출발하는 속공과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의 외곽포가 매섭다.

 서울 SK는 서장훈을 존스가 막는다는 가정하에 수비가 약한 상대 용병 제런 콥과 상대할 마틴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조상현과 임재현 등이 외곽슛으로 득점에 가세하고 KCC의 속공을 봉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KCC는 마틴을 콥, 정재근 등이 돌아가면서 수비하고 조상현의 외곽슛을 저지하면서 특유의 속공과 외곽포로 서울 SK를 넘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에서 가공할 위력을 발휘한 이상민, 추승균, 정재근 등의외곽포가 서울 SK의 높이를 압도할 것으로 믿고 있다.

 팀 분위기에서는 정규리그 후반에 부진했던 서울 SK와 달리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오른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연승한 KCC가 한 걸음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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