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서 프로 데뷔 꿈꾼다

동계전지훈련서 구슬땀

▲ 울산현대 유소년시스템이 배출한 올해 신인 선수인 김민규(23·FW·왼쪽)와 김건웅(19·MF)이 태국 동계전지훈련장에서 올해 프로데뷔를 꿈꾸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프로선수를 꿈꾸며 볼보이 지원에 나섰던 울산현대 산하 유소년팀(현대고) 출신 김민규(23·FW)와 김건웅(19·MF)이 동계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 데뷔를 꿈꾸고 있다.

울산현대는 구단의 유소년시스템을 통해 올해 나란히 입단한 두 선수가 팀의 1차 동계전지훈련이 진행중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단국대에서 올해 울산현대에 입단하게 된 김민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촉망받던 공격수다.

고교 3학년 때 U-19 한국대표팀에 발탁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단국대 진학 후에는 팀의 전국체전 2연패(2014, 2015)에 공헌했다. 지난해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18년 만에 은메달을 이끌었다. 대학리그에서는 챔피언십 득점왕을 기록하며 실력을 뽐내 왔다.

올해 고등학교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게 된 김건웅은 지난해 윤정환 감독의 요청으로 일본 가고시마 동계전지훈련에 합류하는 등 잠재력이 충만한 선수다. 지난해 현대고가 출전한 각종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휩쓰는데 견인했다.

이 둘은 모두 고교시절 울산현대의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볼보이로 참여해 경기진행을 지원하며 프로선수를 꿈꿔오다, 현재 꿈을 이루기 직전에 있다.

프로에 입문한지 22일째이지만 여전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두 선수는 올해 꼭 프로 데뷔전을 갖고 좋은 활약을 보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민규는 “워낙 실력 있는 좋은 선배들이 많아 나같은 신인들이 바로 경기 뛰는 건 쉽지 않다. 하루빨리 감독님께 좋은 인상을 보여 경기에 뛰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바로 정규리그에 못뛰게 되더라도 R리그를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며 기회를 노리겠다. 지난해는 잊고 울산답게 올해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건웅은 “고등학교 때는 무조건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생각이 강했지만 프로는 무한경쟁 체제이다 보니 무게감이 다르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1분이라도 좋으니 어떻게든 기회를 잡아 올해 5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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