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으면서도 불꽃같은 열정을 과시하고 있는 연극배우 이주실씨와어머니의 마지막 무대를 기획한 이도란씨 모녀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EBS TV가 8일 오후 7시 50분 어버이날 특집으로 마련하는 〈우리 아이 이렇게 키웠다〉에서는 "물고기를 먹이기보다 잡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이주실씨의 독특한 자녀교육법과 이도란씨의 애틋한 효성이 소개된다.  7년 전 유방암 3기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이주실씨는 딸에게 혼자서 모든 것을해결하라는 엄명을 내린다. 당시 고등학교 3년생이었던 이도란씨는 빨래, 청소, 도시락 싸기 등을 혼자 도맡아하며 반항심을 키워가다가 어머니의 투병생활을 우연히알게된 뒤 충격을 받는다.  졸업 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이도란씨는 어머니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 귀국, 어머니가 펴낸 책 〈이별연습〉을 무대에 올리기로 결심한다.  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인 이주실씨는 자신이 실명 주인공이 되어 한창 연기에 몰두하며 딸과 "이별연습"을 반복한다. 이도란씨는 직접 출연하지 않고 기획을 맡았다.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8년째 끈질긴 삶을 이어가고있는 이주실씨는 지난해말 꽃동네 사회복지대에 특차합격해 주변사람들을 감탄시키기도 했다.  연출자인 한국방송제작단의 홍종현 PD는 "큰 틀은 다큐멘터리지만 대부분을 드라마 형식으로 꾸며 시청자가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주실씨의 딸을 향한 모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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