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연일 무명 돌풍이 이어진 가운데사상 첫 2연패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미국)는 뒤늦게 상위권 도약의 채비를 갖췄다.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 7천95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무명의 칼 폴슨(미국)은 3일연속 3언더파 69타를 치는 꾸준함을 과시하며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공동선두에서 일약 단독 선두로 나섰다.

 또 전날 공동 3위였던 크레이그 퍼크스(뉴질랜드)도 3타를 줄이고 8언더파 208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라섰다.

 제프 슬러먼(미국)과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선두와 3타 뒤진 공동 3위(210타).

 폴슨과 퍼크스 모두 PGA 투어에서는 1승도 못 건진 무명 선수들로 기왕 선두권에 나섰으니 우승도 못할 것 없다는 욕심을 은연 중 드러냈다.

 108만달러로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을 자랑하고 권위면에서도 「제5의 메이저」로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이제껏 투어 데뷔 첫승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우즈는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5명과 공동 10위에 올랐다.

 선두 폴슨에 6타나 벌어지긴 했지만 워낙 뒷심이 좋은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역전 우승을 거머쥔 전력을 감안하면 대회 2연패 가능성은 여전하다.

 우즈는 『버디를 할 수 있는 지점에 공을 갖다 놓는 것이 필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PGA챔피언십 우승자 데이비드 톰스(미국)와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선두와 4타 차 공동 5위(211타)에 포진해 역시 위협적이지만, 공동 3위였던 필 미켈슨(미국)은 10번홀에서 5퍼트를 하는 등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15위(214타)로 밀려났다.

 한편 가까스로 컷오프 위기를 모면한 최경주(32)는 이날 1오버파를 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4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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