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삼성화재가 LG화재를 완파하고 정상 등극을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결승(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신진식(16점)과 김세진(13점)을 앞세운 한 수 위의 전력을 뽐내며 LG화재를 3-0으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신진식은 완벽에 가까운 서브리시브(정확도 89%)와 특유의타점높은 공격(성공률 61%)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2승을 기록, 슈퍼리그 6연패이자 2회 연속 세미프로리그 전승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지난해 1월 슈퍼리그 대한항공전부터 이어온 연승기록도 54경기로 늘렸다.

 2차전 역시 공격진의 무게가 승부를 갈랐다.

 삼성화재는 세터 최태웅의 다양하고 침착한 볼 배급 속에 신진식과 김세진의 좌,우 공격이 주효했다.

 신진식은 첫 세트 승부처인 17-17에서 까다로운 오픈공격과 터치아웃을 성공시켰고 김세진은 2세트 24-23에서 이동강타를 때려 상대 추격을 저지했다.

 센터 김상우(5점.3블로킹)와 신선호(5점.6블로킹)도 속공 플레이와 함께 고비마다 블로킹을 잡아내 LG화재 공격을 무력화했다.

 LG화재는 이날도 어설픈 플레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삼성화재의 잦은 공격 범실에 편승, 세트 중반까지 대등하게 갔지만 김성채(6점)와 손석범(8점)이 침묵해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첫 세트 18-19에서 손석범의 백어택이 김상우와 단신 석진욱(5점.2블로킹)에 내리 막힌 데 이어 2세트 14-15에서도 손석범의 공격이 신선호에게 잇따라 차단당했다.

 좌,우 「공갈포」에 짜증을 내던 노진수 LG화재 감독은 3세트 중반 손석범을 벤치로 불러들였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한편 대학부에서는 한양이 인하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고 파죽의 3연승으로 우승했다.

 한양대의 끝내기를 주도한 2m 장신 공격수 신영수(19점)는 대학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신인상은 벌교상고 출신 강동진(16점)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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