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15년간 누적변동률 전국 최고
금융위기 겪었던 2008년만...-1.56% 기록 ‘반짝 하락’
전세값도 고공행진 이어와

 

최근 15년간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을 제외하고 매년 상승해 누적변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승률은 우정혁신도시 조성사업에 따른 인구유입과 실수요자 및 투자수요 증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1.56%)을 제외한 매년 6% 안팎으로 상승했다.

부동산시장 침체기(2012~2013년)에도 울산은 꾸준히 상승 흐름을 유지했고 한일월드컵이 열린 2002년(15.75%)과 혁신도시 이전계획이 본격화된 2006년(18.09%)에는 15%에서 20% 가까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15년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변동률은 울산 204.49%로 경기도(164.42%)와 서울(148.46%) 등 수도권을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전남(61.80%)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세가격도 울산은 2008년(-3.38%)을 제외하고는 매년 6~7% 가량 상승하며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울산지역 아파트 가격상승세는 무엇보다 혁신도시 조성사업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으나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교통·관광 인프라 개선 등으로 인한 인구유입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수요 증대에 따른 매물부족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 아파트값은 우정혁신도시 특수로 중구가 남구를 추월했다. 작년 5월 기준 남구가 3.3㎡당 829만원으로 중구 826만원보다 높았으나 6월19일 기준으로 중구가 849만원으로 남구(832만원)를 앞질렀다.

올 들어 혁신도시 일대 아파트는 5년 전후 신축아파트 기준으로 3.3㎡당 1300만원선에 가격대가 형성되며 전용 84㎡의 경우 4억원을 훌쩍 넘어선 지 오래다.

부동산114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울산은 기업체가 밀집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도시로 혁신도시 조성에 따른 상승효과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보이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 관점에서도 타도시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변동률(2001~2015년)
지역 전국 울산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강원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남 충북 제주
누적
변동률
148% 204% 164% 137% 135% 141% 153% 116% 139% 87% 161% 114% 61% 112% 135% 130% 76%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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