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팀 최소 득점...49대66으로 무릎
2위 오리온에 1경기차

▲ 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 경기. 삼성 라틀리프가 울산 클라크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삼성이 2015-2016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 울산 모비스에 당했던 홈경기 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31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모비스를 66대49로 물리쳤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모비스를 상대로 홈경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1484일 만의 승리였다. 모비스의 49득점은 역대 팀 자체 최소 득점이다.

삼성은 작년 12월17일 울산 원정 경기에서 승리, 모비스에 당한 23연패의 사슬을 끊기도 했다.

26승21패가 된 삼성은 5위 자리를 지켰고, 1위 모비스는 30승16패가 돼 2위 고양 오리온에 1경기 차로 쫓겼다.

삼성은 전반에 모비스의 극심한 부진을 틈타 30대19로 앞서 갔다.

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삼성에 14대24로 밀렸다. 여기다 아이라 클라크가 전반에 1점을 넣는데 그치는 등 야투 성공률이 28%로 떨어지면서 올 시즌 팀 자체 전반전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의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다. 삼성은 전반에 3점슛 8개를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했고 턴오버도 5개를 저질러 모비스(7개)보다 2개 적었다.

삼성은 3쿼터 한때 5점차까지 쫓겼지만 12점을 집중시킨 라틀리프에게 의존해 48대38, 리드를 지킨 채 4쿼터에 들어갔다.

야투 실패와 턴오버로 점수를 벌려야 할 때 벌리지 못한 삼성은 김준일의 연속 4득점에 힘입어 종료 46초 전 66대47을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삼성은 이기기는 했지만 3점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장거리포 가뭄에 시달렸다.

삼성은 이번 시즌 모비스와 정규리그 여섯 차례 맞대결에서 2승4패로 밀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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