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투데이 훈련방법 보도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사진)가 자신만의 독특한 연습 방법을 공개했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2일 리디아 고와 인터뷰 기사에서 “리디아 고가 좋아하는 연습 루틴 가운데 하나가 골프 클럽 대신 야구 배트를 활용한 것”이라며 “스윙 코치인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골프공을 던져주면 리디아 고가 야구 배트로 이를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연습은 다운스윙을 더 강하게 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리디아 고는 “이 연습은 손과 눈의 동작을 일치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훈련을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3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츠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리디아 고가 이 인터뷰에서 강조한 것은 ‘재미’였다.

지난해 말 한국에 머물렀던 그는 “보통의 18세가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했다”며 “콘서트장에서 소리도 마음껏 지르고 쇼핑도 했다”고 지난 연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밝혔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말 영화배우 김수현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평소 잘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했다”고 웃으며 “한국 음식도 많이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는 즐기는 것”이라고 밝힌 리디아 고는 “세계 랭킹 1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은 부담이지만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는 그는 “작년에 나와 관련된 일들을 즐기면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배웠다”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교습가인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의 머리는 30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노련하다”며 “골프에 아주 적합한 기질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레드베터는 “리디아 고는 약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또 쉴 때도 잘 쉬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날 싱가포르 매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브라질에 확산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해 브라질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리디아 고는 “앞으로 올림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우려보다 더 급한 것은 지금 당장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개막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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