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비단향꽃무〉 후속으로 오는 5월 14일 부터 새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월·화 오후 9시 50분)를 방송한다.  강원도 사북의 한 폐광촌을 무대로 카지노 호텔 사장의 딸과 지방 건달과의 신분과계급을 초월한 사랑을 그렸다.  제작진은 "1960년대 인기 절정이었던 영화 〈맨발의 청춘〉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소개했다. 〈M〉 〈RNA〉 등을 쓴 이홍구 작가가 극본을, 〈광끼〉의 문보현 PD가 연출을 맡았다.  호텔 사장의 딸인 희정(하지원)은 말괄량이지만 사랑했던 남자 친구가 자기때문에 사고로 숨진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다.  아버지의 강요로 강원도 사북에 있는 호텔 홍보실로 내려가게 된 희정은 기차안에서 옛 남자 친구와 얼굴이 닮은 재민(김래원)을 만난다. 이날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길이었던 깡패 출신의 재민은 처음 본 희정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또 다른 사랑의 축이 있다. 희정의 언니이자 불치병에 걸린 피아니스트 수정(윤해영)과 암흑가의 중간 보스인 오춘구(정보석), 그리고 분교 교사인 남정우(유준상)가 펼치는 삼각 관계가 그것.  문PD는 "폭력은 철저히 배제하고 젊은이들의 사랑과 도전을 수채화처럼 아름답게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범생 이미지가 강한 김래원이 건들거리는 깡패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 했으며, 희정의 죽은 남자 친구역까지 1인 2역을 맡았다.  또 중견 배우 정영숙이 특수부대 출신의 비서로 나와 군대식 대사와 함께 코믹연기를 펼치며, 양미라가 재민을 일방적으로 짝사랑하는 "미숙"역으로 출연한다.  이밖에 카지노 설립과 함께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발버둥치는 폐광촌 막장 인생들의 애환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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