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이 경기 퇴장을 당했다. 세트 퇴장이 아닌 경기 퇴장이 나온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신 감독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20-23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 퇴장을 당했다.

이미 신 감독은 듀스 접전이 벌어진 1세트 30-30에서 OK저축은행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을 맞고 터치 아웃됐다는 4심 합의 판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했다가 기각됐다.

재심 요청 사항이 아니었던 탓에 구두 경고를 받은 상태에서 신 감독이 2세트 20-23에서 포지션 폴트에 대한 재심을 요청하자 한상규 주심은 즉시 경기 퇴장 명령을 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재심 요청은 심판이 규정을 잘못 적용했을 때 가능하다. 사실 4심 합의 판정에 대해서는 재심 요청할 수 없다”며 “첫 번째 기각 때 구두 경고가 주어졌고, 두 번째 기각 때 경기 퇴장 명령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재심 요청은 로테이션 폴트와 같이 심판이 규정을 잘못 적용했을 때 신청할 수 있다. 터치아웃, 포지션 폴트 등 경기 중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판정에 대해서는 재심 요청을 할 수 없다. 이런 때에는 구단에서 사후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규정상 재심 신청 대상이 아닌 사항에 대해 두 번의 신청과 기각이 나와 신 감독은 즉각 경기 퇴장 명령을 받게 된 것이다.

감독의 경기 퇴장은 역대 2번째다. 이에 앞서 2007-2008 시즌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흥국생명의 황현주 감독이 퇴장 조치를 당했다.

KOVO 관계자는 “규정상 경기 퇴장을 받은 신 감독은 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만 원을 받게 되지만 폭력성이 동반된 것이 아닌 단순 항의이기에 추후 징계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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