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장열 하이투자증권 대송지점 부장
‘화불단행(禍不單行)’, 악재는 혼자 오지 않고 겹쳐 온다.

현재 한국 증시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기존의 글로벌 악재 속에 북핵문제 및 개성공단 철수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꺼번에 터졌다.

현재 글로벌 증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진단이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6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졌다. 문제는 아직 하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주 내내 휴장한 중국 증시가 이번 주 개장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증시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현재 1800선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일시적으로 1700선으로 후퇴도 고려할 시점이다.

현재 국내증시는 기본적인 해외요인과 더불어 북핵사태 후유증으로 힘없이 하락하고 있는데 여러 복합요인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시장은 당분간 힘들어 보인다.

향후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유지 등 위엔화 변화가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추이도 상당히 지연될 듯 하나 경제지표에 따라 시행여부는 유동적이므로 3월까지는 여전히 악재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는 OPEC의 감산합의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면 예상외의 급등세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가닥 희망을 걸어 본다. 또한 단기간에 너무 하락했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도 기대된다. 지난주 뉴욕증시도 2%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아 상대적으로 금 등 안전자산이 크게 상승했으며 주가 하락시 수익을 내는 인버스/리버스 펀드 등의 수익률이 좋았다. 방산주, 실적호전예상주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차분하게 시장에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류장열 하이투자증권 대송지점 부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