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시작된 2002m걷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호반광장 아래 풍선 아치대문모형으로 만들어진 출발선에서 시작해 야외공연장앞, 생태학습장 등을 거치며 2002산책길의 자연풍광을 즐겼다. 어린자녀와 함께 출전한 가족팀들은 2㎞가 넘는 코스가 다소 무린듯 호수를 절반정도 돌무렵부터 지친 아이들이 더이상 걷지 않으려 하자 중간에서 멈주면 의미가 없다며 완주를 독려하기도.  ○"코스 중간중간마다 설치된 이벤트행사장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져 시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반영. 출발선에서는 두 사람이 한 조를 이룬 참가자들에게 작은 들꽃이나 태극기 등의 모양을 얼굴에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이 준비됐고 중간지점에서는 우리나라팀의 월드컵성적을 적은 대형 회전다트를 설치해 참가자들이 예상성적을 맞추게 하는 게임이 진행됐으며 월드컵경기와 관련한 OX문제맞추기도 마련됐다.  ○"축구구장 앞에는 경기시작 전 2시간여동안 월드컵 성공기원 한마디, 기념사진 배지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잡기도.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한마디를 적는 축구공모양의 대형 풍선에는 어린이들이 "OO 왔다 갔다"는 등의 장난기어린 낙서들을 많이 했고 청소년들은 "HOT FOREVER"와 같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글귀를 썼으며 어른들은 월드컵성공 개최와 우리나라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글을 써 세대간의 격차를 보여주기도.  ○"4시50분 축구장 안에서 의장대시범으로 시작된 문화행사는 취타대 퍼포먼스, 사물놀이퍼포먼스, 두들아낙퍼포먼스, 현대무용퍼포먼스, 패러글라이딩 퍼레이드, 울산시립예술단과 성악가의 축하공연으로 1시간 20분가량 진행.  ○"가장 먼저 축구장으로 들어선 의장대는 절도있는 동작으로 시범을 보여 관중들의 박수가 계속됐고 4개의 출입구에서 한줄로 길게 늘어서 빨강 노랑 보라 파랑 초록색의 옷을 입고 등장한 100인의 사물퍼레이드는 화려한 움직임으로 한국적인 멋과 웅장함을 함께 전해주어 관중들의 찬사를 얻었다.  ○"두들아낙퍼포먼스라 이름지어진 유레타씨어터컴퍼니의 작품이 지루함을 전해준반면 울산시립무용단은 깃발을 이용해 강렬하고 큰 움직임을 보여줘 54명에 불과했으나 축구장을 가득 메우는 효과를 연출했다.  ○"울산시립무용단의 공연에 이어 옥서초등학교 어린이 200여명이 축구공모양의 애드벌룬을 들고 나와 일제히 날리자 초록색의 잔디, 빨간색의 무용수, 희고검은 색의 축구공, 파란하늘이 한데 어우러져 축제분위기를 돋우었고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색색의 연기를 날리며 패러글라이딩의 축하 퍼레이드가 이어지자 관중들은 일제히 고개를 하늘높이 치켜들었으나 축구장에 근접하지 못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문화행사 출연진은 축구공모양의 애드벌룬을 갖고 나온 어린이 200명까지합치면 모두 644명이나 됐다.  ○"축구경기가 끝난뒤 SES, 차태현이 초청가수로 축하콘서트 무대 마련했는데 청소년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받고 있는 연예인임을 입증하듯 이들 가수가 경기장 중앙에 나서자 관람석에는 우레같은 환호성으로 호응했으나 경기장내의 음향시설이 좋지 않아 관중석에서는 노래를 선명하게 알아들을 수 없어 아쉬움.  ○"열성팬들로부터 보호하려는 경호요원의 경비가 너무 지나쳐 SES가 경기장 가운데 무대로 들어설때 무대까지 청경들이 함께 따라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인기곡 2~3곡만 불러 "콘서트"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시간에 끝나버려 감동을 주지 못했다.  ○"초청가수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경기장 하늘은 형형색색의 불꽃으로 수놓아져 대낮같은 장관을 연출. 경기장 바로 위에서 5분여간 쉼없이 축포가 터져 관람석의 시민들은 머리위에서 불꽃이 터져내리는 장관을 보며 탄성을 연발. 한방 한방 터질때마다 경기장 천장에 "꽝"하는 굉음과 발밑의 스탠드에 강한 울림이 느껴져 눈앞으로 쏟아지는 불꽃의 장관에 귀를 멍멍하게 하는 축포음이 입체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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