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울산문수구장의 개장기념 문화행사는 울산시립예술단과 랑전통풍무악단의 수준높은 공연 등이 인상적이었으나 전체적으로 하나의 주제를 나타내기에는 연결성이 부족한데다 설명도 충분하지 못해 관중들에게 지루함을 안겨주었다.  "기원의 무대"와 "열정의 무대"로 나누어 군악대·의장대 퍼레이드, 취타대 퍼포먼스, 사물퍼레이드, 두들아낙퍼포먼스, 현대무용 퍼레이드로 이어진 문화행사는전체적인 감동을 끌어내지는 못했으나 랑전통무악의 "사물퍼레이드"와 울산시립무용단의 "열정, 태양의 춤"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울산에서 활동하는 랑전통풍무악이 출연한 사물퍼레이드는 100여명이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보라 등의 전통의상을 입고 장구와 북 괭과리 징 소고 등을 치며 다양한 대형으로 펼친 퍼포먼스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축구장이라는 넓은 공간에 맞게 새롭게 연출한 작품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울산시립무용단 역시 세련된 붉은 색의 의상을 입고 나와 초록의 잔디위에서 크고 웅장한 동작으로 "열정, 태양의 춤"주제를 표현했다.  그러나 취타대의 연주는 별다른 연출없이 잠깐 지나가는데 그쳤고 두들아낙퍼포먼스는 기원의 내용을 담고 있는 듯했으나 내용에 대한 설명이 없어 모호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임웅균 박세원 박상혁 송광선 박정원 김방술씨 등 성악가들과 함께 울산시립교향악단과 울산시립합창단 등이 개장을 축하하는 연주를 펼쳤으나 갑자기 시작된 비로 인해 연주를 제대로 하기도 어려웠을 뿐아니라 음향시설이 썩 좋지 않아관중들의 감동을 끌어내기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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