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씨...중구청에 사과 70박스 전달

▲ 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 선수는 18일 중구청을 찾아 이웃돕기 물품으로 210만원 상당의 사과 70박스를 전달했다.
울산공고 출신의 족구선수 이민형이 병역특례로 근무하며 받은 월급 일부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울산시청소년족구단 이민형(22) 선수는 18일 오후 3시 중구청을 찾아 이웃돕기 물품으로 210만원 상당의 사과 70박스를 전달했다.

이 선수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과를 구입했다.

고교 재학시절 전국학교스포츠클럽 결선리그 족구대회 우승과 전국체전 준우승 등을 이끌기도 했던 이 선수는 3년 전 병역특례로 북구 효문동의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족구선수로 활약하면서도 학과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아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등의 자격증을 취득했고, 졸업 이후 병역특례 자격을 얻었다. 취업 후에는 많지 않은 월급 중 일부를 모으기 시작해 이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이 선수는 앞서 지난 2014년에도 틈틈이 모은 50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했다.

족구지도사와 족구심판 자격도 갖추고 있는 그는 오는 4월 병역특례와 남은 학교 생활을 마친 뒤 취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선수는 “평소 남을 돕는 부모님을 보며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족구 선수로 활동하며 기회가 된다면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돕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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