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승18패 동률 이뤘지만 상대전적 2승4패로 뒤져

25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

▲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에서 모비스 양동근이 전자랜드 선수들의 수비를 따돌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시즌 마지막에서야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려졌다. 울산모비스는 KCC와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전적에 밀려 아쉽게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프로농구 울산모비스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89대70으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모비스는 같은 시간 안양에서 KGC에 승리한 KCC와 36승18패 동률을 이뤘지만 상대전적 열세(2승4패)로 리그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다.

1쿼터부터 모비스는 외국인선수 클라크가 골밑을 단단히 지킨 가운데 캡틴 양동근이 1쿼터 중반까지 2어시스트 3스틸로 초반부터 활약을 이어가며 전자랜드를 앞서 나갔다.

전자랜드도 정영삼의 외곽포와 포웰의 공격을 앞세워 뒤쫓았다.

2쿼터 들어 한때 전자랜드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모비스는 상대 팀반칙을 활용해 야금야금 점수를 벌려나갔다.

외국인선수 빅터가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면서 2쿼터에서도 모비스가 앞서나갔다.

3쿼터 모비스는 더욱 무서웠다. 빅터가 초반부터 득점에 가세하더니 전준범의 외곽포와 송창용의 골밑슛까지 이어지며 승기를 잡아갔다.

양동근과 클라크의 외곽포도 터지면서 모비스는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전자랜드는 4쿼터 김지완과 정병국의 빠른 공격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모비스 함지훈과 천대현의 응수로 결국 추격하는데 실패하며 17승37패 최하위로 올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이날 모비스는 클라크가 23점 10리바운드, 양동근이 3점슛 2개를 포함 17점 9어시스트 4스틸, 빅터가 1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종전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1위를 다투던 KCC가 KGC를 꺾으면서 상대전적에 따라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며 다소 아쉬움이 남는 모비스지만 이번 시즌은 그 어느때보다 농구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고 있다.

리그 3연패 주역으로 활약했던 문태영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FA와 리그 제도 개선으로 인해 삼성으로 이적한 모비스는 올시즌 별다른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도 최하위 순번을 받아 시즌 시작 전부터 플레이오프도 힘들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럼에도 모비스는 정규리그 마지막경기까지 우승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등 “역시 모비스”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모비스와 우승을 다투던 전주 KCC는 21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6대71로 승리해 정규리그에서 팀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은 2001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전신이었던 대전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1999-2000시즌 이후 16년만이다.

한편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25일에는 4위 인삼공사와 5위 서울 삼성, 26일에는 3위 오리온과 6위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펼쳐진다.

4-5위팀 대결의 승자는 1위 KCC와, 3-6위팀 대결의 승자는 2위 모비스와 각각 3월7일과 3월8일부터 5전3승제로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은 오는 3월19일부터 7전4승제로 열려 이번 시즌 최강의 팀을 가린다.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모비스는 KBL역대 최다인 7번째 챔피언전 우승과 4회연속 챔프 등극을 노린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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