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대야를 말한다. 소래를 "소랭이"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대야와 소래가 모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대야의 경우 남한과 마찬가지로 주로 세숫물을 담는 그릇으로 인식돼 있지만, 소래는 음식물을 담는 등 다양한 용도의 그릇으로 통한다.  북한 조선말대사전은 소래에 대해 "운두가 좀 높고 위가 벌름하게 생긴 비교적 큰 그릇, 대야와 같은 어휘"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대야에 대해서는 "주로 세숫물을 담아 쓰는 그릇으로 소래와 같은 어휘"라고 풀이하고 있다.  남한 국어사전에 등재돼 있는 소래는 "굽 없는 접시모양의 넓은 그릇"을 가리키는 것으로 소래기 또는 반대기를 뜻해 사실상 북한에서 말하는 소래와 차이 난다.  조선말대사전에도 소래기가 올라 있으나 소래와 모양만 비슷할 뿐 질흙을 구워 만든 질그릇이라는 점에서 분명 구별되며, 실제 생활에서도 주로 "반대기"로 불린다.  소래는 재질에 따라 비닐소래, 늄(알루미늄)소래, 법랑소래 등 다양하게 불린다.  【예】 숙이는 비닐소래(수지대야)에 물을 담아 어린 동생의 손발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버치  북한 사람들은 흔히 김치를 담그거나 음식을 만들 때, 또 빨래를 할 때 사용하는 대야(소래) 모양의 큰 그릇을 가리켜 "버치"라고 부른다.  일본식 표현으로 남한에서 쓰이는 다라이와 사실상 같다. 북한의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다라이란 말이 쓰이고 있으나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버치의 모양은 일반 대야와 같으나 크기가 거의 절반 이상 크다. 즉 크기에 따라 소래, 버치로 각각 구별하는 것이다.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야 즉, 소래보다 큰 것을 보통 버치로 구분한다.  북한 조선말대사전도 버치에 대해 "속이 우묵하고 위가 조금 벌어졌으며 가장자리에 전이 달린 큰 그릇"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버치는 재질에 따라 놋버치, 늄(알루미늄)버치, 비닐버치, 쇠버치, 옹기버치 등 여러가지로 불린다.  【예】 순이는 버치(다라이)에 빨랫감을 담아 가지고 우물가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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