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 우려 속에 한국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한국 자산을 팔라는 주장이 나왔다.

제니퍼 휴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 아시아 자산시장 에디터는 25일 칼럼을 통해 한국의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 자산을 팔아라(Sell South Korea)”고 밝혔다.

FT 칼럼에 따르면 원화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5% 떨어졌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34.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달러당 1,234원까지 오른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원화는 브렉시트로 몸살을 앓는 영국 파운드화와 멕시코 페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에 이어 가장 큰 급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통화가치 급락은 막대한 자금 유출 탓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주말까지 한국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27억 달러에 달해 인접국보다 훨씬 많았다. 인도의 경우 같은 기간 유출액이 총 25억 달러였다.

휴스는 “한국의 증시가 신통치 않은 것이 자본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더 큰 위협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 유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바탕에는 중국의 경기둔화 문제가 있다.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인접국인 한국은 중국의 경기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다.

휴스는 지난 3일에도 ‘한국이 유럽 증시와 홍콩 달러에 어떻게 악영향을 미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주가연계증권(ELS)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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