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금씨 ‘대한민국 악인열전’

장생포 출신 노덕술 등 게재

▲ 임종금씨의 <대한민국 악인열전>.
1899년 울산 장생포에서 출생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을 못살게 굴며 고문왕으로 악명을 떨쳤던 노덕술을 조명해 그의 악행을 낱낱이 까발린 책이 나왔다. 임종금씨의 <대한민국 악인열전>(사진)이다.

책은 노덕술 이외에도 고향 사람 200명을 무참히 학살한 이협우, 민간인·부하 할 것 없이 수많은 사람을 죽인 김종원, 일본 국회의원이 된 깡패 출신 친일파 박춘금, 일제가 동상까지 세워 준 친일파 김동한, 어린 학생도 고문한 악질 친일헌병 신상묵, 박종표 등 대한민국에서 온갖 패악질을 일삼았던 이들의 뿌리를 캔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경남도민일보 뉴스펀딩 기획 ‘광복 70년 잊지 말아야 이름들’을 기초로 썼다.

저자 임종금씨는 “한국근현대사는 살육과 배반, 참혹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시대였다. 무수한 사람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지만 단죄 받지 않고 넘어갔다. 그 가운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8명을 골랐다”면서 “우리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친일과 학살, 고문, 음모, 공작, 불의를 생생하게 목도하는 순간 당신은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1981년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서 태어났다. 2011년 경남도민일보 기자로 입사, 현재는 미디어 팀장을 맡고 있다. 어릴 적부터 역사를 좋아했고, 역사를 사람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방법을 늘 생각해왔다. 특별히 어느 시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기 보다는 ‘악인’ ‘학살’ ‘근현대 한반도 생태’ ‘기상재해’ ‘에버그린 콘텐츠(기존 데이터 재활용)’ 등 관심 있는 주제를 설정하고 자료를 발굴하고 있다.

피플파워 펴냄. 228쪽. 1만3000원.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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