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亞 최종예선 1차전 1대1로 무승부
승점 1점 확보 본선진출 희망…2일 日과 2차전

▲ 29일 오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골을 넣은 정설빈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난적 북한을 상대로 승점을 뽑았다.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일본 오사카의 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한과의 1차전에서 정설빈(현대제철)의 선제골에 힘입어 1대1로 비겼다.

세계최강 전력의 북한(세계랭킹 6위)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을 확보한 한국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은 2팀에게만 주어진다. 3승 2무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정설빈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을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한 4-1-4-1 전술을 선택했다.

좌우 날개에는 이금민(서울시청)과 장슬기(현대제철)가 나섰고, 지소연의 중원 파트너로는 이민아(현대제철)가 출격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북한의 주장 라은심에게 페널티지역 돌파를 허용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북한은 경기초반 강한 체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봉쇄하는 듯 싶었다. 그러나 전반 31분 북한의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이민아가 상대 선수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골 문앞으로 달려드는 정설빈에게 자로 잰듯한 패스를 찔러줬다.

정설빈은 이민아의 패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북한은 후반 중반부터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북한은 후반 25분엔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위치까지 밀고 들어왔지만 오프사이드에 걸렸고, 후반 31분엔 뒷공간을 향해 질주한 나은심이 한국 수비수와 몸싸움에서 밀리기도 했다.

주도권을 잡은 북한은 결국 후반 34분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김은주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1대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운 북한의 파상공세에 흔들렸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과 북한의 역대전적은 1승2무14패가 됐다.

한국은 2일 세계랭킹 4위인 일본과 2차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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