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오리온과 4강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유재학(사진) 감독이 고양 오리온과 치르게 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국내 선수들의 외곽 득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2016시즌 정규리그에서 36승18패를 기록해 전주 KCC와 동률을 기록했으나 상대 전적에서 밀려 2위를 차지한 모비스는 8일부터 오리온과 5전3승제의 4강전을 치르게 됐다.

오리온은 1일 끝난 6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주 동부를 세 경기 연속 물리치고 3연승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유재학 감독은 ‘6강 플레이오프가 너무 일찍 끝나 아쉽지 않느냐’는 말에 “상대 체력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힘이 떨어져 있어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엄살부터 부렸다.

또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을 상대로 4승2패로 우위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상대 전력이 정상적일 때 이긴 경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유 감독은 “오리온이 정규리그 초반에 잘 나갈 때와 비슷한 정도로 지금 전력이 올라와 있다”고 경계심을 내보였다.

그는 “부상 선수가 없고 최진수도 상무에서 제대해 복귀하면서 가용 인원이 많아졌다”며 “6강 플레이오프를 보니 경기력에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해 유 감독은 “기본적으로 양동근, 함지훈, 외국인 선수 등은 제 몫을 해줘야 한다”며 “여기에 외곽을 맡아줄 국내 선수들이 뒷받침돼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감독이 말한 외곽을 맡아줄 국내 선수들은 송창용, 전준범, 천대현, 박구영 등으로 이들이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쳐야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이 넓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 감독은 “이 선수들이 특별히 잘해주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기본만 해준다면 오리온을 상대로 해볼 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부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오리온의 가드 조 잭슨은 모비스와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무득점에 실책만 7개를 쏟아내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

유 감독은 “5라운드 때는 잭슨이 우리와 할 때 30점을 넣기도 했다”고 경계하면서도 “아무래도 다른 팀의 가드들보다 (양)동근이의 수비가 좋은 면도 있을 것”이라고 양동근이 잭슨을 잘 막아줄 것을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외국 선수들이 골밑 움직임으로 득점하는 것 외에는 일대일로 득점해줄 선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외곽이 터져줘야 한다”고 외곽슛이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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