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5월 15일 창간

울산커플마라톤대회는 지난 2003년 5월11일 경상커플마라톤대회로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으면서 울산을 대표하는 사랑과 친목의 아이콘이 된 지 오래다.

지방분권운동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울산사랑, 이웃사랑, 가족사랑, 환경사랑, 노사화합의 마음과 참가자들의 친목을 다지는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울산커플마라톤대회 참가는 이제 시민들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그 역사를 면면히 이어오면서 가족과 이웃, 연인, 사제, 노사가 그 해에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커플마라톤대회는 42.195㎞를 숨가쁘게 달리는 장거리 종목이 아니다. 누구든지 즐겁게 참가할 수 있으며, 순위 다툼도 하지 않는 착한 마라톤 축제다.

커플마라톤대회라지만 커플을 남여간으로 한정짓지 않기 때문에 솔로라고 해서 짜증낼 필요도 없다. 완주할 것이라는 목표를 두더라도 아무 부담감 없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에 더 가깝다.

저질 체력이라도 상관 없다. 뛰다가 힘들면 중간중간 쉬다 걷다를 반복해도 된다.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달려도 제재하지 않는다. 굳이 뛰지 않고 커플끼리 오붓하게 손을 맞잡고 사부작사부작 걸어서 골인지점에 되돌아와도 무방하다. 이렇게 완주가 끝나면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같은 참가기념 메달과 떡, 우유도 준다.

올해에는 어느 커플이 웃음과 이야깃거리를 줄 수 있을지를 기대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맑고 푸르른 4월을 산보하는 느낌으로 참여해도 좋은 행사다.

남여간이 아니라도 짝을 이루기만 하면 5㎞와 10㎞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접수를 하고 참가비만 접수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된다.

지난해 5㎞에 참가했다면 올해는 10㎞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지난해 10㎞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다면 올해는 5㎞에 도전해서 두 바퀴를 뛰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수도 있다. 포토존에서는 누구나 월계관의 주인공이 될 수가 있다.

경상일보는 올해 창간 27주년을 맞아 경상커플마라톤대회 명칭을 ‘울산커플마라톤대회’로 변경했다.

경상일보가 주최하는 제14회 울산커플마라톤대회가 오는 4월17일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전 8시부터 20분동안 식전행사가 열리며, 개회식이 끝나자마자 9시에는 출발 축포를 터뜨린다.

이번 대회는 가족과 이웃, 연인, 노사가 함께 뛰면서 범시민적 단결과 화합 의지를 높이는 데 의의를 두고 치러진다.

국민생활체육 울산시육상연합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대회는 5㎞, 10㎞ 두 부문으로 나눠 개최된다.

△5㎞ 코스는 남문광장~풍요의 못~동문광장(반환점)~풍요의 못~결승점(남문광장) △10㎞는 남문광장~풍요의 못~동문~감나무진사거리~남부순환도로~현충탑~대공원일대~결승점(남문광장)이다.

참가는 선착순이며 약 4000명을 본보 울산커플마라톤대회 홈페이지(http://run.ksilbo.co.kr)로 접수받는다. 접수 마감은 3월15일.

티셔츠와 번호판은 대회 일주일 전에 참가자가 지정하는 주소로 배달해 준다. 배번은 푸짐한 경품이 주어지는 행운권 추첨번호이기도 하다.

참가비는 1인당 1만5000원, 2인에 3만원이며 30명이상 단체로 참가할 경우 1인당 1만2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최다 참여단체에 최다참여상을 비롯해 화합상, 행운상을 각각 시상한다.

거주지와 연령에 제한 없이 가족, 연인, 친지, 직장동료, 클럽단체, 노사, 마라톤동호인 등 2인1팀 커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배번, 완주메달, 간식(떡·우유), 생수 등을 상품으로 준다. 문의: 220·0612(전화), 224·1014(팩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