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최종예선 2차전...일본과 1대1로 비겨
22년째 日 원정 무승

▲ 2일 오후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정설빈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일본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희망을 이어나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경기에서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4위로 아시아 최강인 일본과 1대1로 비겼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힘든 상대로 꼽혔던 북한과 일본을 상대로 2무를 기록, 본선 진출권 획득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반면 1차전에서 호주에 패한 일본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한국과 비겨 올림픽 본선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한국과 일본의 역대전적은 4승9무14패가 됐다.

다만 한국은 일본 원정경기에서 22년 동안 3무5패로 ‘무승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가와스미 나호미의 크로스 상황에서 공처리를 위해 뛰쳐나온 골키퍼 김정미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허용, 0대1로 뒤졌다.

패색이 짙었지만, 태극낭자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장슬기의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 후쿠모토 미호가 놓치자 정설빈(현대제철)이 뛰어들어 슈팅을 날려 1대1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게 된 것은 다행이지만 내용상으로는 이길 수 경기를 놓친 아쉬움도 남았다.

한국은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4분 일본 수비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오른쪽 구석으로 깔아찬 슈팅이 일본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선제골을 뽑아낼 기회를 흘려보냈다.

일본은 전반 초반부터 강하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3분엔 요코야마 구미의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오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선 가와무라 유리의 헤딩슈팅이 한국 골대를 빗나갔다.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틈틈이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6분엔 지소연이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수비수 사이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한국은 당초 6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승2무를 목표로 했다. 나머지 호주와 중국,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7일 호주를 상대로 첫 승리에 도전한다. 일본과 베트남을 꺾고 2연승을 기록 중인 호주와의 경기는 리우행의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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