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처 못찾은 자금이 몰리면서...분양가 총액 전년比 171% 급증

매매거래량도 309건에 67% 늘어...올해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될듯

지난해 부동산경기 활황으로 울산지역의 오피스텔 분양이 활기를 띤 가운데 울산의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유입된 분양가 총액이 전년(864억원)대비 171%나 급증한 234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오피스텔 매매시장에 유입된 자금도 전년도(274억원)에 비해 202억원(73.7%) 늘어난 476억원으로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을 합쳐 오피스텔 시장에 유입된 자금총액이 28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전국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로 매매거래량 또한 2014년 185건에서 지난해 309건으로 124건(67%) 급증했다. 지난해 울산의 오피스텔 1호당 평균매매가는 1억5400만원으로 전국평균(1억5800만원)과 비슷했다.

특히 울산지역은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 바람이 크게 불면서 공급물량도 1253실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물량인 2014년 702실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분양가 총액은 전년(864억원)대비 171%나 급증한 23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도 오피스텔 거래 총액은 전년대비 1조8042억원(52.9%) 늘어난 5조210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분양에 나선 단지 가운데 계약이 끝난 단지의 분양가 총액은 5조6552억원으로 조사됐다.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은 전체 10조8656억원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처럼 오피스텔 시장의 거래가 증가하고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는 중국 등 신흥시장의 위기가 불거진 불안한 주식시장과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전세난으로 인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에 관심을 갖는 실수요자들과 젊은 세대들의 임대사업에 대한 관심 증가도 거래액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렸고 울산은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며 “올해도 오피스텔 투자에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공급량이 절반가량 소화되지 못해 자금 유입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2015년 지역별 오피스텔 거래량·총액

구분울산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전국
매매 거래량309건1만1722건5467건521건3087건506건430건3만2848건
거래 총액476억원2조4194억원7754억원620억원4007억원323억원395억원5조2104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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