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스타일셀러 플랫폼 아이엠어모델

서비스 출시 앞서 회원 확보...개인SNS 통한 입소문 홍보로

광고비용 소비자에게 돌려줘

▲ SNS사진을 통해 의류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일셀러 플랫폼을 운영하는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 2기 출신 아이엠어모델 안성국(앞줄 가운데) 대표와 팀원들.
울산대 스마트벤처창업학교 2기 출신의 안성국 대표가 설립한 아이엠어모델(서울시 서초구 소재)은 일반인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올린 사진의 의류를 판매하는 ‘스타일셀러’ 플랫폼을 운영하는 업체다. 자신이 올린 사진속의 의류가 판매되면 서비스 이용자는 해당기업으로부터 일정액의 보상을 받게 된다.

◇“내 SNS사진으로 상품을 판매한다”

2014년 설립된 아이엠어모델은 지난해 6월부터 앱과 온라인 및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스타일셀러 베타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타일셀러는 서비스 이용자가 SNS 등을 통해 자신이 의류상품을 착용하고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 해당 의류를 찾아 그 스타일의 옷을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한다.

판매된 의류에 대한 5~10%의 수수료를 스타일셀러에서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누적 판매액이 높은 파워 셀러의 경우 최대 20% 가량의 수수료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이에 스타일셀러에 입점한 의류 브랜드는 서비스 이용자의 SNS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품을 판매 및 홍보하고 판매량에 따른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안성국 대표는 현재 패션 관련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만 수익을 소비자한테 돌려주는 이러한 형태의 수익모델은 국내에서 최초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스타일셀러를 통해 기존에 기업이 광고대행사에 지불하던 광고비용을 소비자 혜택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광고대행사와 광고주 대신에 스타일셀러와 소비자가 개인 SNS를 통해 소비자 중심의 광고를 하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보다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

아이엠어모델을 설립한 안 대표는 방송국 PD 출신으로 처음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제작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자신이 이 아이템으로 직접 사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가장 먼저 마케팅 회사에 입사했다.

안 대표는 “사업의 아이템과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가장 중요한 건 누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케팅 회사에 입사해 국내 마케팅과 해외 마케팅 등 실무적인 부분을 직접 경험하면서 익혔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획기적인 아이템과 독보적인 기술을 가졌지만 마케팅과 홍보에 실패해 사장되는 경우를 보았다”며 “그래서 우린 스타일셀러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먼저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이엠어모델은 스타일셀러 베타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패션 분야 패션 커뮤니티 등 SNS를 통해 2만여명의 회원(잠재고객)을 확보했다. 그리고 서비스 출시와 함께 관련 커뮤니티를 통합해 스타일셀러 서비스를 제공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참가해 중국의 한류 관련 웨이보 페이지를 운영하는 업체와도 미팅을 진행했다.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론 소비자가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판매자가 되는 소비자 중심의 소설커머스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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