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꼴로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폰 이용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은 물론 불이익을 당하는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KTF,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업체들은 각종 불편 및 불이익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통신업체의 고객센터(ARS)를 이용하여 신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통신업체들의 고객센터가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에 대한 접수만 하도록 하고 있어 사실상 이용자들에게는 거의 도움이 안된채 오히려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실제로 KTF텔레콤에 가입하고 있는 여모씨(42·하동군 하동읍) 등 가입자들은 "최근 휴대폰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 KTF 업체에 찾아가 통화내역서를 요구한 결과 연결이 안된 상태에도 전화요금이 부과되었다"면서 "이같은 내역사항을 제기하자 본부에 연락하여 사실파악을 한뒤 연락을 해 주겠다고 해놓고 묵묵부답이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이용고객들도 "최근들어 통화품질 저하현상이 자주 빚어져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어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ARS로 안내원을 연결하기까지 3분 가량이 소요되는데다 연결 후에도 안내원이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느냐" "위치가 어디냐 " "죄송하다"는 등의 말만 되풀이한채 시간만 끌어 오히려 화만 치밀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F 관계자는 "연결이 안된 상태에서 가입자에게 요금을 부과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를 벌여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통화품질 저하에 대해서는 현재 설치해 놓은 장비 등에 대한 점검과 이용자들을 무작위로 선정해 불편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여 불편사항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진주·하동=강정배기자 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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