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티셔츠 모아 필요한 곳에 전달”

▲ 4년째 울산커플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단군태권도 이재석 관장과 관원들.
하얀도복을 입은 태권소년·소녀들이 울산대공원을 달린다.

울산커플마라톤대회와 4년째 인연을 맺고 있는 단군태권도의 이야기다.

오는 4월17일 울산대공원에서 열릴 울산커플마라톤대회에는 이재석(36) 관장 등 인솔자를 포함한 관원 등 35명이 참가한다.

언젠가부터 이들은 커플마라톤대회에 없어서는 안될 단골손님이 됐다.

지난해는 인근 태권도장과 연합해 200명이 넘게 참가했다.

이 관장은 “경상일보가 주관하는 커플마라톤대회는 타 대회와 달리 경쟁이 아닌 ‘너와 나, 함께’라는 커플의 개념이 커 의미가 깊다”며 “어린 친구들이 마라톤이라는 도전과 함께 평소 어울리지 못했던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군태권도는 이번 대회를 더욱 뜻깊게 준비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참가티셔츠를 모아 장애인 시설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기로 한 것.

이 관장은 “도장의 슬로건이 ‘작지만 큰 변화’라며 어린 친구들이 마라톤을 하면서 어려운 친구들과 이웃들을 도울 수도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몸과 함께 마음도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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