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20점에 7어시스트 활약
KCC에 92대70으로 승리

▲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고양 오리온과 전주 KCC 경기. 고양 김동욱과 전주 에밋이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 오리온이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에서 2연승을 거두고 앞서 나갔다.

오리온은 2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3차전에서 92대70으로 크게 이겼다.

1차전에서 76대82로 졌던 오리온은 2차전 99대71 대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큰 점수 차로 이기면서 시리즈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1쿼터까지 19대15로 비교적 접전을 벌인 오리온은 2쿼터에 문태종, 김동욱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면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문태종과 김동욱은 2쿼터에만 3점슛을 2개씩, 총 4개를 합작했고 수비에서는 KCC 전력의 핵심 안드레 에밋을 2쿼터 무득점으로 묶었다.

특히 김동욱은 2쿼터 종료 1분15초를 남기고 42대26을 만드는 3점포를 꽂았고, 종료 35초 전에는 공격 제한시간 24초에 쫓겨 불안한 자세로 던진 3점슛까지 그물을 갈라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전반을 45대28로 크게 앞선 오리온은 3쿼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에는 전반에 3득점으로 잠잠했던 오리온 조 잭슨이 혼자 9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동욱, 이승현 역시 공격에 가담하며 3쿼터가 끝났을 때는 점수 차를 30점까지 벌려놨다.

64대41로 오리온이 앞선 3쿼터 종료 2분38초를 남기고 KCC 허버트 힐이 골밑슛을 하는 과정에서 터치 아웃이 선언돼 KCC가 공격권을 유지했지만, 이 과정에서 힐이 반칙이 아니냐며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반칙을 지적받으면서 승부의 무게 추가 확실히 기울었다.

오히려 오리온에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이 공격에서 자유투 1개와 장재석의 골밑 득점으로 3점을 달아나며 KC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30점 차에서 시작한 4쿼터는 이미 승부에 큰 의미가 없는 시간이 됐다.

오리온은 잭슨이 20점에 7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국내 선수로는 김동욱(13점), 문태종, 장재석(이상 12점) 등이 활약했다.

KCC에서는 에밋이 혼자 2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두 팀의 4차전은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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