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나라사랑정신 확산 계기 기대
3월 넷째 금요일 ‘서해 수호의 날’

▲ 권진숙 울산보훈지청 보상과

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한 UN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다.

중국과 러시아도 동의한 이번 대북제재는 유례없는 강력한 대응으로, 북한의 이번 핵실험이 국제사회의 정세변화와 특히 한반도의 위기와 변화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보여준다.

지난 1월 북한은 4차 핵실험과 인공위성 발사를 위시한 장거리탄도미사일 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한반도를 또 불안에 휩싸이게 하였다.

언제나처럼 북한의 도발은 언제 어떻게 우리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지 모른다.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이 생생하기만 한 천안함 피격사건, 2002년 한일월드컵의 환호성 뒤 슬픔을 남긴 제2연평해전, 그리고 한국전쟁 휴전협정 이래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가격하여 민간인 사상을 낸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도발은 우리 국민들에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북한의 도발에 마냥 우리의 형제와 아들이 피 흘리고 희생되는 것을 지켜보며 슬퍼하기만 할 순 없다.

우리는 안전불감증으로 지난 세월 많은 생명을 앗아간 인재(人災)를 겪어왔다.

그로부터 각성하기 위해 ‘국민안전의 날’을 지정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안전의식이 생활화될 수 있도록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호국과 안보에 대한 불감증 역시 우리나라 영토와 국민을 지키지 못할 것이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수호 희생자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북한 도발을 상기하기 위하여 3월 넷째 금요일을 법정 기념일인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전사자 유가족 및 부상자, 정부 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을 참배하고 추모하는 기념행사를 거행할 예정이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도발 관련 사건을 포괄한 명칭으로 서해수호 3개 사건 전사자 모두가 안장된 곳인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우리 군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 기준인 ‘3월 넷째 금요일’에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항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국가보훈처에서는 법정기념일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법예고 및 국무회의 보고를 거쳐 특별한 일이 없으면 3월 중에 법정기념일로 공포될 예정이다.

3월25일에는 정부주관의 첫 서해수호의 날 중앙기념행사가 열리며 3월26일은 천안함 피격사건 6주기로,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해군 및 해병대 주관으로 추진된다. 더불어 지역별로 안보결의대회를 갖고, 해상위령제, 전사자 출신학교 추모식, 특별안보사진전 등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호국’은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다. 올해 처음 맞이하는 서해수호의 날이 국민적 추모의 기념일인 현충일 및 6·25전쟁일과 함께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날로 기억되어 전 국민들에게 호국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권진숙 울산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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