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대한민국 대 알제리 친선경기. 한국 문창진이 추가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태용호가 알제리와의 평가전에서 '왼발 듀오' 권창훈(수원)과 문창진(포항)의 골에 힘입어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를 꺾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1차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는 박인혁을 원톱에 세우고, 중원에 이찬동(광주)과 박용우(서울)를 더블 볼란테로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좌우 날개에는 권창훈과 정원진(포항)을 세웠고, 문창진에게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겼다.

    알제리는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 예선 2위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강팀이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알제리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알제리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선배들이 당한 것을 홈에서 되갚겠다"는 신 감독의 공언대로 한국은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은 월드컵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모두 중추적인 존재가 된 권창훈의 몫이었다.

    권창훈은 전반 3분 박용우(서울)가 우리쪽 진영에서 상대 페널티지역 앞까지 한번에 길게 찔러준 전진 패스를 왼발로 컨트롤한 뒤 침착하게 왼발로 낮게 깔아 차 알제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부터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킨 권창훈은 전반 23분에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알제리 골키퍼의 선방 탓에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문창진의 골은 전반 30분에 나왔다.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우측을 돌파한 뒤 중앙 방향으로 공을 찔러주자 문창진이 마음먹고 왼발로 슈팅을 날려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수비에선 골키퍼 김동준(성남)의 선방이 빛났다 .

    김동준은 전반 8분 프리킥 상황에서 지네딘 페르하트가 때린 날카로운 장거리 슛을 쳐낸 데 이어 전반 30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에서 페르하트가 날린 프리킥을 막아냈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원진이 맡았던 왼쪽 날개 자리에 덴마크 리그에서 뛰는 박정빈(호브로IK)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에서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신 감독은 박인혁을 진성욱(인천)으로 교체했고, 문창진은 최경록(잔트파울리)으로 바꿨다. 미드필드와 수비진에도 구현준(부산)과 이창민(제주), 정승현(울산)을 투입했다.

    후반 30분 최경록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지점에서 왼발로 대각선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또한 후반 35분엔 이창민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이 골키퍼에 막혔다.

    신태용호는 오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알제리와 2차 평가전을 치른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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