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중구청이 구시가지 상권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각종 시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상인들과 주민들이 5일장 유치를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상권회복에 발벗고 나섰다.

 중구 성남동 190번지 일대 상인들과 주민들로 구성된 "성남동 5일장 유치위원회(위원장 주석찬)"는 성남프라자 인근의 기존 성남시장 일대에 5일장을 유치하기로 하고 상가건물 상인과 주민 25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성남동 5일장 유치위원회는 근교 농어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늦어도 다음달 중순 시장개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재래시장 형성후 물품 상·하차에 따른 불법 주·정차와 불법 노점단속을 완화해 줄 것을 중구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상인들과 주민들이 직접 재래시장 유치에 나선 것은 구시가지 상권활성화를 위해 중구청이 벌여온 각종 시책이 유동인구조차 늘리지 못하는 등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5일장 유치에 나선 주민과 상인들은 "구시가지 상권침체로 생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한 재래시장 개설에 나섰다"며 "교통혼잡이나 시장질서는 주민 스스로 감시하고 정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구청 관계자는 "성남동 5일장은 시장등록 기준에 맞지 않을 뿐더러 재래시장이 형성되면 불법 노점상이 난립할 수 밖에 없어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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