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역세권 개발 호재 기대로 인근까지 아파트 건설 붐

언양읍 송대지구에 1700여가구 ‘양우내안애’내달 분양

지역조합 ‘서울산 서희스타힐스’도 상북에 700가구 추진

울산 KTX역세권 개발 호재로 역세권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잇단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의 언양·상북지역으로도 아파트 건설이 확대되고 있다. 분양물량이나 건설규모도 시내권 못지 않는 등 언양·상북지역이 지역 분양시장의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울산지역 두 번째 분양물량인 ‘언양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가 다음달 분양에 나선다.

울주군 언양읍 송대지구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지상 14~20층, 28개동 1715가구 규모로 언양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중 최대 물량이다. 시내권을 포함하더라도 지난해 최대 단지였던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1차’(1275가구)와 비교했을 때 400가구 이상 많은 수치다. 개별단지 물량 중에서는 지난 2007년 분양한 ‘매곡 월드메르디앙’(2686가구)이 최대 단지다.

언양지역에는 그 동안 경남아너스빌(649가구), 계룡리슈빌(706가구), 서울산 두산위브(451가구) 등 1000가구 미만 중소규모의 아파트단지 분양이 이어졌으나 2000가구에 육박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분양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서울산 서희스타힐스’도 지난 18일 주택홍보관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조합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산 서희스타힐스’는 울주군 상북면 산전리 상북면사무소 인근에 지하 4층~지상 40층 712가구 규모로 건립되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상북지역에 이 같은 고층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자 이례적인 일이다.

이처럼 역세권을 벗어난 언양과 상북지역에 아파트 건설이 잇따르는 것은 KTX역세권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인근에 산업단지 조성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송대지구 ‘양우내안애 더퍼스트’는 차로 10여분 거리에 반천산업단지와 반송산업단지(예정)가 위치해 있다. 절반 이상 입주해 있는 반천산단은 하반기 완공예정으로 인접한 반송산단까지 조성되면 이들 산단의 상주인원만 1만2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2단계 조성사업이 진행중인 길천일반산업단지와 울산하이테크밸리, 삼성SDI 울산사업장도 가깝다.

여기에 KTX울산역세권과 경부고속도로 울산IC와 서울산 나들목이 인접해 교통여건이 편리하고 훗날 복합환승센터와 전시컨벤션센터 등 역세권에 들어서는 편의시설도 누릴 수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울산 시내권의 경우 재개발 단지 및 북구 송정지구를 제외하면 사실상 분양할만 곳이 없는 상황에서 언양·상북지역이 역세권 개발 호재 붐을 타고 신규 분양 핫플레이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산단 수요 등 장기적 측면에서 건설사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KTX역세권 ‘동문굿모닝힐’(평균 10.28대 1)을 비롯해 ‘우성스마트시티뷰’(평균 4.02대 1), ‘금아드림팰리스’(3.89대 1) 등 3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 청약마감되며 계약이 완료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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