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몸매관리를"  예방주사를 맞는 곳으로나 인식돼던 보건소가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울산시 중구보건소(소장 최순호)는 지난 99년 가을부터 체력진단실과 체력단련실을운영하고 있다.  30~55세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초체력검사를 하는 체력진단실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데 심폐지구력, 근력, 순발력, 유연성 등을 평가해 개인에게 가장 잘 맞는 운동처방을 내려준다.  체력진단에서 운동처방을 받은 결과를 갖고 체력단련실에서 매주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전문 스포츠강사의 지도아래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헬스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러닝머신, 자전거, 스탭프, 웨이트장비 등이 고루 갖춰져 있으며 3개월과정으로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 60여명이 이용하며 다음 기의 차례를 미리 기다리는 예약자도 상당하는 등 호응도가 높다.  남구보건소(소장 함유식)도 지난해 9월부터 체력진단실과 단련실 운영에 들어가 지역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달 첫째주 월요일에 1달분의 예약접수를 일괄적으로 받아 매주 화, 수, 금, 토요일 운동·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와 체지방도, 신체구성 측정 등 11가지의 체력검사를 한다. 검사에서 얻어진 결과를 컴퓨터프로그램에 입력해 1시간30분정도 소요되는 개인별 운동처방을 내린다. 고혈압 당뇨 비만환자 등 질환별 운동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체력단련실에서 개인별 운동지도도 한다.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낮시간 활용이 쉬운 주부들이 대부분인데 접수신청 시작 30분도 안돼 마감되는 등 주민호응도가 아주 높다. 3개월 과정을 마치고 재진단을 받은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체력향상의 높은 효과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각 보건소에서는 지역민들의 건강관리와 여가선용을 위해 노인과 임산부등을 대상으로 한 건강체조교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영양식단 실습 요리교실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교양·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금연교실, 성교육 등 보건교육도 학교나 공공장소를 찾아가 VTR상영과 강의, 상담 등의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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