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30일 봄 개편과 함께 오락물을 축소하고 시사·토론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우선 1TV 〈길종섭의 쟁점토론〉을 폐지하는 대신 2TV에 〈시사난타 세상보기〉(월·오후 11시)를 신설했다.  뮤지컬 〈난타〉의 기획자이자 탤런트인 송승환씨가 진행을 맡은 〈시사난타"〉는4~6명의 해당 분야 실무자들이 출연해 기존의 딱딱한 주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을 놓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30일 첫 방송에는 "앞날이 불안하다: 흔들리는 30~40대"란 주제로 토론을 벌일 예정.  토요일 오전 10시에 편성된 주부 대상 토론 프로인 〈토요화제 이야기광장〉은 「교육 이민」이나 "백화점 셔틀버스 논쟁" 등 생활 관련 이슈가 토론 주제다.  "뉴스 뒤의 뉴스"를 표방한 1TV 〈클로즈업 오늘〉(화·오후 10시)은 시사 매거진 프로그램. 뉴스 초점인물을 스튜디오로 초청하는 "TV미니청문회"와 "기획취재 시리즈" 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1TV 〈시사포커스〉(일·오전 10시 15분)의 매체 비평 코너는 월 1회에서 2회로 늘어났고, 길종섭 씨가 새로 맡게될 1TV 〈생방송 심야토론〉(토·10시 35분)은 방송 시간을 30분 앞당겼다.  한편, 지난 93년부터 방송 사상 처음으로 TV를 통해 범죄 용의자를 수배했던 〈공개수배 사건 25시〉는 피의자 인권 문제와 아이템 고갈 등을 이유로 개편에서 빠졌다. 대신 각종 사건, 사고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재연과 인터뷰 형식으로 꾸민 〈특종!사건파일〉(수·오후 6시 30분)이 새롭게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본격 독서 프로그램 1TV 〈TV, 책을 말하다〉(목, 오후 10시)는 KBS가 이번 개편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프로그램.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진행하며, 한 권의 책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테마북"과 "독서광"으로 알려진 개그맨 이윤석이 이끄는 "책으로 보는 세상" 등의 코너로 구성된다.  이밖에 해외 뉴스를 영어 자막과 함께 내보내는 2TV 〈세상의 아침〉(월~토 오전6시 30분)과 영화배우 문성근씨 진행의 2TV 〈영화 그리고 팝콘〉(일, 오전 11시),국내 단편 영화들을 소개하는 2TV 〈단편영화전〉(금, 밤 12시 50분)등이 눈에띈다.  한편, 개편과 함께 1TV 〈KBS네트워크기획〉 〈북한리포트~서울에서 평양까지〉 〈벤처코리아〉 등과 2TV 〈자유선언 토요일〉 〈가족환상곡〉, 〈강력추천 고교챔프〉 〈마이웨이〉 〈콘서트초대〉 등 21개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또 〈병원24〉(1TV,일 오후 11시 20분), 〈드라마시티〉(일, 오후 10시 40분) 등은시간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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