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에 비해 전세거래 15.1%↓ 월세거래 29.3%↑
전세물량 공급 부족으로 전세수요 월세로 옮겨간듯
아파트 신규분양 적었던 남구·울주군지역 두드러져

▲ 경상일보 자료사진

저금리 영향과 전세공급 물량부족 등으로 울산지역 주택시장에서 전세거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대신 월세거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 구·군 가운데 남구와 울주군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도시정보센터(센터장 이주영)가 6일 발간한 울산인포그래픽스 제12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의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5361건으로 전년도 5651건에 비해 290건(5.1%) 줄었다.

 

울산의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지난 2011년 6316건에서 2012년 6139건, 2013년 5669건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5년전과 비교하면 15.1%나 감소한 셈이다.

대신 월세거래는 2011년 2069건에서 2012년 1842건으로 줄었다가 이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지역의 월세거래건수는 2676건으로 5년전에 비해 607건(29.3%)이나 늘었다. 전세수요가 월세로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구와 울주군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남구는 아파트 전세거래가 2011년 2129건에서 지난해 1635건으로 494건(23.2%)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월세거래는 같은 기간 626건에서 794건으로 168건(26.8%) 급증했다.

울주군도 같은 기간 월세는 24.9% 증가한 반면 전세는 35.4% 감소했다.

 

최근 몇 년새 남구와 울주군지역에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전세물량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독·다가구 주택도 월세 증가현상이 심화됐다.

단독·다가구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전세가 2011년 2066건에서 2015년 2467건으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월세는 2011년 3446건에서 2015년 5096건으로 47.8%나 급증했다.

이주영 센터장은 “분석 결과 울산지역의 아파트 전세거래량과 월세거래량의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북구와 울주군은 전세거래량과 월세거래량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남구와 울주군 지역의 단독·다가구 주택의 월세거래량 증가폭이 크게 나타나 이 지역의 주거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입주아파트에서 분양가 대비 전세가가 100% 이상인 주택형은 1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은 100% 이상은 한 곳도 없었으나 90~100%미만이 18.5%, 80~90%미만이 3.7%로 조사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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