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 즐겨 먹는 돼지고기 가격이 최근 앙등하자 당국이 시장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관영 신화망은 9일 "중국 농업부가 최근 돼지고기 가격의 지속적 상승에 대해 지난 3년간 가격이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한데 따른 시장의 회복심리로 분석하고, 가격이 점차 안정돼 폭등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농업부가 전국 500개 지역 소비자 물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셋째주 돼지고기 평균소매가는 ㎏당 28.6위안(5천8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2% 상승했다.

특히 식용으로 거세된 수퇘지 비육돈과 새끼 돼지 등 인기 상품은 각각 ㎏당 18.9위안(3천360원), 40.7위안(7천236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8%, 101.3%나 뛰었다.

이에 대해 마여우샹(馬有祥) 농업부 축산업국장은 "돼지생산능력, 생산비용, 전염병위험, 소비자수요, 대체상품가격 등 5대 요소로 볼 때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시장 기반을 흔드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돼지 생산지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회복돼 지난 1, 2월 종돈장의 암퇘지 판매량이 60% 가량 늘었고 새끼돼지 사육이 늘면서 돼지 출하가 증가하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돼지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내려 생산비용 상승 요인이 없고 소비자 수요에서 증가 요인도 없다고 설명했다.

예전친(葉貞琴) 중국 농업부 대변인은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작년 3월부터 소폭으로 오르기 시작해 작년 가을 다소 내린 뒤 다시 상승추세를 보였다"면서 "올 상반기 돼지 출하가 늘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 중국 도축장에서 돼지고기를 자르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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