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일대 부동산 투자자들은 4.13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 국면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교수)와 바른재테크 부동산 포럼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13 총선 후 부동산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산대와 함께 설문을 실시한 바른재테크 부동산 포럼은 부산·울산·경남지역 부동산 투자자 모임으로 회원 수 1734명 규모의 단체다.

조사 결과 ‘여소야대 국면으로 말미암아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부동산 분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2.1%가 ‘전월세 상한제 규제’라고 답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라고 응답한 비율은 23.9%로 나타났다. 반면 ‘재건축 재개발 규제’나 ‘분양가 규제’라고 응답한 이는 각각 5.5%와 3.7%에 그쳤고, ‘특별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8.3%에 달했다.

심형석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지역 투자자는 여소야대 국면이 됐지만 이미 활성화로 방향을 잡은 재건축 재개발 정책, 최근 규제 완화에 들어간 분양가 상한제 등의 방향성을 틀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다”며 “특히 대부분 야당 공약이 임대차 시장과 임대주택에 집중돼 부동산 거래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총선 후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아지나 지역별로는 차별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56.7%로 가장 높았다. 이에 심 소장은 “투자자들이 신규 주택시장 활황이 지속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후 투자 유망지역’ 질문에는 응답자 69.3%가 서울이라고 답했다. 유망 투자상품으로는 47.1%가 재건축 재개발을 꼽았다. 15.7%는 아파텔과 소형아파트라고 답했고, 토지나 상가라고 응답한 비율은 11.4%와 14.3%에 그쳤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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