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전파견문록〉등의 MC로 활약했던 이경규가 KBS 2TV 〈야!한밤에〉의 진행을 맡는다.  최근 국내영화사상 최고 흥행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멜로영화 〈선물〉 등 스크린 나들이로 주가를 한껏 올린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영애는 SBS의 새 음악프로 〈이영애의 메모리스〉의 MC로 나선다.  신춘맞이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각 방송사 쇼오락 프로그램들이 이처럼 MC를 대거 교체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새단장을 하느라 분주하다.  우선 서세원, 김한석, 손태영, 김영철이 공동 진행하던 KBS 2TV 〈야!한밤에〉(목·오후 11시)는 오는 5월 3일부터 이경규, 류수영 등을 교체 투입한다.  이세희 담당PD는 "지금까지의 토크쇼 형식에서 탈피해 앞으로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고급 버라이어티쇼 형식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편과 함께 2TV 〈자유선언 오늘은 토요일〉은 폐지되고 대신 100분짜리 버라이어티 쇼 〈여러분의 토요일〉(토·오후 6시 10분)이 신설됐다. 서세원, 김진, 홍경민이 프로를 이끌며 고수, 임창정, 류시원, 차태원 등은 객원MC로 참여한다.  최근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중상을 입은 가수 강원래의 재활 과정을 담은 "강원래의 병상일지"와 12명의 인기 연예인들이 매주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스포츠 골든벨" 등의 코너로 꾸며진다.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퀴즈정글〉은 "표절" 시비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정규 편성돼 이홍렬 진행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3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2TV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대발견! 세상에 이런 법이〉(일·오전 8시 40분)는 법(法)과 오락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쇼.  일반인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재미있는 법률조항이 어떻게 제정됐는 지를 기발한 실험 등을 통해 살펴본다. 개그우먼 김미화와 표인봉, 윤정수가 진행을 맡는다.  이밖에도 2TV 연예정보프로인 〈연예가중계〉(토·오후 8시 50분)는 탤런트 김남주가 빠지고 한고은이 대타로 나선다.  이영애가 진행하는 SBS 새 음악프로 〈이영애의 메모리스〉(일·밤 12시 30분)는 트로트는 물론 "흘러간" 70~80년대 복고풍 가요위주로 꾸며 386세대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5월 5일 첫방송되는 SBS 〈장미의 이름〉(토·오후 9시 50분)은 중장년 여성 시청자들을 겨냥한 버라이어티쇼.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한 MC 임성민과 개그맨 남희석이 이끈다. 여성들의 성공 스토리와 여성 대상의 수영대회 등으로 구성된다.  MBC도 〈섹션TV 연예통신〉의 MC인 김현주를 다른 인물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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