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네번째로 높은 23.1%...전분기보다 1.5%P나 상승

수출 부진 등 불황 여파인듯

조선업 등 지역 제조업의 부진으로 울산지역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분기(1~3월) 오피스빌딩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23.1%로 전북(25.6%), 대전(24.9%) 등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건축연면적이 100㎡라면 23.1㎡는 임대가 되지 않고 비어있다는 뜻이다.

이는 전국 평균(13.4%)에 비해서는 10% 가까이 높은 수치이자, 전분기(지난해 10~12월)에 비해 1.5%P가 높아진 것이다. 상승률 또한 16개 시도 중에서 4번째로 높았다.

오피스빌딩이란 주 용도가 업무시설인 6층이상 빌딩을 말한다. 울산 뿐 아니라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지역도 제조업의 수출 부진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공실도 증가 추세다. 부산도 17.9%로 전분기 대비 2.2%P 높아졌고 경남도 9.7%로 0.6%P 상승했다.

국토부 측은 “공실률은 경기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직접적인 지표”라며 “부울경지역은 조선업 등 제조업의 수출부진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공실도 증가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울산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15.3%에서 3분기 19.5%으로 크게 상승한데 이어 4분기 21.6%로 20%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추세다.

한편 1분기 울산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1.22%로 전국평균(­0.09%) 보다는 높았으나 서울(1.64%) 부산(1.68%) 대구(1.54%) 등에 비해서는 낮았다. 오피스빌딩 임대동향 조사결과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사이트(www.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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