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참여로 공감하는 치안활동
시민의 체감치안 높이는데 주력

▲ 이송미 울산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 순경

‘공감치안’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필자가 생각하는 공감치안은 시민의 입장에선 경찰의 보호 아래 시민이 존재하는 것이고, 경찰의 입장에선 모든 시민의 신뢰 아래 경찰이 존재하는 것이다.

경찰이 시민을 위해 치안을 높이려고 노력하여도 정작 시민이 치안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치안전략이기에 시민과 경찰이 함께 공감하는 치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모두가 원하는 이상이며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다.

이젠 ‘공감치안’이라는 말을 우리 사회의 이상적인 꿈으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시민에게 직접 와 닿는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움직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울산경찰이 팔을 걷고 나섰다.

울산경찰은 울산 전 지역의 체감치안을 높이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과제를 주제로 삼아 ‘함께하는 안전·안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남부서, 동부서, 울주서, 중부서 순으로 안전대상지역 4곳을 선정해 범죄 예방활동, 범죄 신속대응, 교통 안전활동, 학교폭력 예방, 불량식품 근절 등과 같은 다양한 분야를 전 부서별로 문제점 및 보완점의 실태조사를 거쳐 각 경찰서마다 2개월간 시민과 함께 치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곳은 바로 울산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다. 야음지구대는 울산지역 전체의 21.9%를 차지하는 외국인 밀집지역이 있지만 외국인 자율방범대·커뮤니티 등의 참여치안을 유도해 관내 외국인 범죄를 4.2%로 감소시킬 만큼 치안만족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성과를 이뤄냈다.

야음지구대가 이번에는 관내 지역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불안요소 파악을 위한 사전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주민안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종합 진단한다.

그 정보를 토대로 지난 4월1일부터 오는 5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안전대상 지역을 선정 후 치안안전망(safe-network)을 구축하고 활성화시켜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치안활동으로 체감안전도를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 프로젝트의 구호인 ‘참여’와 ‘공감’에 맞춰 야음지구대 협력단체와 민간단체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직접 야음 관내 취약지역에 대한 정보제공 및 합동순찰을 전개해 시민체감 안전활동에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볼링에서 스트라이크를 하기 위해서는 제일 앞에 있는 1번 핀 뒤에 가려진 5번 핀을 공략해야 한다. 왜냐면 5번 핀은 10개의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5번 핀을 다른 말로 킹핀(King-pin)이라고 한다.

경찰 업무에도 수많은 업무와 과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5번 핀과 같은 킹핀(King-pin) 과제가 있다.

그 것은 바로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경찰로 거듭나는 것이다. 시민의 지지와 신뢰에 다가가기 위해 울산경찰은 체감치안을 높이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울산경찰이 시행하는 ‘함께하는 안전·안심 프로젝트’가 경찰의 킹핀 과제로서 모든 울산시민에게 공감치안을 이끌어내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바라본다.

이송미 울산남부경찰서 야음지구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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